태그 : 원덕
2008/08/27   8.5 작장면과 부일막국수... [2]
8.5 작장면과 부일막국수...

이틀동안 땀으로 쩔은 몸을 씻고 나니 컨디션이 무척 좋았다.  찜질방을 나온 후 울진의 맛집으로 찾은 해주 작장면집을 찾아갔다. 울진 군청에서 터미널 방향으로 가다가 나오는 두번째 훼미리마트 골목에 위치한 해주 작장면은 사장님이 중국에서 배워 온 특제 자장면이다. 3500원의 자장면이 있고, 작장면은 7000원이다.



아침 시간에 갔는지라 개시하고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여행하는 모습을 보고 전국에서 많이들 찾아온다고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다. "얼마 전에 이사를 했는데, 네비업체에서 알아서 위치를 옮겨 줄 정도에요"라는 말씀~

작장면은 면과 고물, 자장소스를 따로 내어 손님이 직접 비벼 먹게 나온다. 면을 둘러쌓여 나오는 재료들의 모습에 먹기 전부터 점수를 따고 들어갔다.


면을 둘러쌓은 재료는 사실 일반 자장면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고명이다. 하지만 8가지 재료를 하나씩 넣으며 나름대로 데코레이션을 하니 맛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작장면과 자장면을 가장 다르게 하는 것은 바로 소스였다. 자장면보다 매콤한 맛을 보여주는 작장면의 소스는 자장과 짬뽕을 합친 듯한 느낌을 준다. 깔끔한 첫맛에 반하고 먹을수록 코를 쏘는 매운맛에 반했다. 정말 훌륭한 맛이었다!=ㅁ=

배를 든든히 채운 후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오늘은 아마 삼척 혹은 더 나아가 동해까지 갈려고 한다. 60~70km 정도의 짧은 거리지만, 너무나 더운 날씨 탓에 자전거를 타는게 꺼려질 정도였다. 05년도에 갔을 때는 더욱 더운 내륙지방을 지나면서도 체력의 문제를 크게 느낄 수 없었는데, 그때 보다 10kg 불어난 몸무게와 5kg짜리 텐트때문인지 다른 곳보다 2,3도가 낮은 동해안을 돌면서 도 더위에 허덕였다.
 
울진에서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자동차 전용도로라는 표지를 만났다. 저기는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을까... 우리는 지방도로로 옮겨 북으로북으로 향했다. 강원도가 가까워지면서 정말 고도가 높아지는건지 언덕배기가 자꾸 나타났다 -ㅜ


기나긴 오르막을 오른 후 법규의 한풀이 점프샷... 하지만 오르막은 뒤에 또있었다는거....... 포항에서 출발한 후 가장 꼬불꼬불한 언덕길을 오른듯했다. 특히나 마치 정상인듯 보이는 코너를 보이는 주제에 또 다른 오르막을 선보이는 코스가 한 세번은 나와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오르막을 올라갈 때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분들은 우릴 향해 웃었고, 우리가 내려갈 때 반대편에 올라오는 분들을 향해 우린 손을 흔들었다. "정상까지 고생 좀 하겠다...:)"

점심시간에 맞춰 원덕읍에 도착했다. 이제 경북이 아닌 강원도다. 드디어 도착한 강원도. 김치찌개로 점심을 먹으면서 주민들께 물어보니 삼척갈려면 고생 좀 하겠다며 언덕이 수두룩하단다. 으허허... 그래 강원도가 괜히 강원도인감... 조낸 밟는 수 밖에.

하지만 원덕으로 오는 언덕배기에서 워낙 고생을 해서 그런지, 후에 여러 언덕이 나왔지만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언덕은 참 많더라... 경북에서처럼 마냥 바다를 보면서 달릴 수가 없었다.

가는 길에 들른 휴게소에서 저런 요상한 술을 팔고 있었다. 아... 노골적이다...*-_-* 이름때문에 재미로 살려다가도 저 뚜껑 모습을 보니 도저히 손을 뻗을 수 없었다. 

삼척으로 가는 중간 중간 고개를 넘으면서 안보이던 바다가 보일 때가 있다. 나무로 가리워진 시야가 한번에 트이면서 가끔씩 고개를 내미는 바다는 어느 곳하나 빠지지 않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날이 더워 바다로 풍덩 빠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원덕에서 출발한지 3시간쯤 지나 삼척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행 출발 전 삼척의 유일한 맛집이라는 코멘까지 받은 전국 제일의 수육을 맛 볼 수 있다는 '부일막국수'를 목표로 잡았는데,

이런.... OTL... 3시간 동안 수육을 바라보고 온게 와르륵 무너졌다. 삼척에서 정선쪽으로 꽤나 들어온 거였는데, 흑흑. 한달에 한번 쉬는 첫째주 화요일이 왜 하필 오늘이란 말이냐! 얼굴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채 다시 시내로 향했다. 순대국으로 배를 채운 후 이왕 수육도 못먹은거 동해까지로 가기로 했다. 삼척과 동해는 생각보다 무척 가까웠다. 한시간정도 달려 해지기 전에 동해에 큰 찜질방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여행 삼일째가 마무리됐다... 해수욕장에 굶주린 탓에 짐풀고 망양해수욕장에 갔다가 날은 다 저물고 사람들은 다 사라져 또다시 허무를 느끼며 2시간을 삽질도 하고 그랬다는 마무리...








by hyangii | 2008/08/27 13:40 | travel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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